[번역] [금궁] Fate/Rosaceae Night-The golden dream(중국) / 杀意 chapter2
作者:@E_长亭外悬崖边 (웨이보)
*의역, 오역 난무/금궁이 너무 없어서 시작한 발번역
杀意 chapter2
학교로 서둘러 가는 내내, 길가메시의 말은 줄곧 아처의 머리 속을 맴돌았다. 길가메시와 관련된 정보 역시 상당히 추가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억속에서의 길가메시는 그저 안하무인하고 바보 같은 남자일 뿐이었다. 정식으로 손을 나눈 것은 한번 뿐이었고, 마지막엔 과거의 자신에게 진채 사라졌다. 그러나 그 당시 자신과 그가 1대1로 싸웠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저 자신 한사람만 일방적으로 공격당하고, 아발론의 힘으로 목숨을 연명할 뿐이었다. 결국 영웅왕을 무찌른 것은 세이버였다. 생각해보니, 자신은 길가메시에대해 겉으로 드러난 모습외엔 아는 것이 없었다. 이 남자가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강한 보구 때문에 최강의 서번트라고 불렸을 리가 없으리라.
예상치 못하게, 길가메시는 제삼자간의 전투를 지켜보면서 자신이 사용한 것이 보구가 아니라 투영마술을 사용했다는 것을 추측했다. 그에게 이런 주도면밀한 부분이 있었을 줄이야....사람들이 인정하는 서번트는 대부분 보구를 갖고 있었으며, 단지 캐스터만이 마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고정관념은 상대방의 실력을 평가할 때, 오류를 낳게 된다.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마술의 각도에서 분석한다면, 자기가 사용한 것이 정상적인 보구가 아니라 투영 마술로 생성한 가짜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모든 보구의 원전을 소유한 영웅왕이 한 번에 위조품인 것을 알아차릴 수 있던 이유도 보통사람과 다르게 이런 고정관념이 없기때문일 것이다.
그는 기억하는 것보다 더 상대하기 힘든 녀석이었다. 아처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
학교에 거의 다다르자, 상처 입은 에미야 시로를 부축하며 토오사카 저택으로 향하는 린과 조우하게 되었다. 예상한대로 린은 화가 난 얼굴로 자신을 향해 쏘아붙였다.
"늦었어 아처, 이미 다 끝났다고!“
저렇게 펄펄뛰며 화를 내는 것을 보니, 어디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아 아처는 마음을 놓았다. 린은 은막탄을 사용해 에미야 시로에게 향하는공격을 막았으나, 라이더의 기습으로 인해 결국 그놈이 다쳤다며, 좀 전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흠, 아직 죽지 않은 건가. 정말 명줄이긴 애송이로군. 서번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얼간이 주제에....그리고 린, 넌 어째서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 영주로 나를 부르지 않은거냐"
"만약 라이더가 후퇴하지 않았다면 불렀을꺼야." 린은 불만가득한 서번트에게 변명하듯 입을 열었다.
"후퇴? 라이더의 마스터는 상당히 겁쟁이로군. 그럼...이놈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인가?그를 돕겠다고? 린, 내가 한말을 잊지 마라.“
비록 영체상태였지만, 린은 아처가 미간을 찌푸린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전에 도움을 받은 게 있으니까. 빚진 것을 갚았을 뿐이야“
상황은 아처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결국에는, 그가 예상했던 것과 같았다. 토오사카 저택으로 돌아와 에미야 시로의 상처를 치료한 린은 그놈에게 학교에 결계를 설치한 제삼자를 없애기 전까지 전투를 멈추고 같이 협력하기를 제안했던 것이다.
------------
린의 명령으로 에미야 시로를 돌려보내던 아처는 솟구치는 살의를 감추지 못했다. 지금이 바로 사냥감을 죽이기에 가장 좋은 기회이다. 그의 옆에서 무방비하게 걷고있는 에미야 시로를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 보다 더 쉽게 죽일 수 있었다. 만약 린이 에미야 시로를 안전하게 귀가시키라는 명령이 없었다면 말이다. 이 때 아처는 막 소환되었을 때 린이 사용한 영주가 자신의 명령에 반항할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지. 좀더 가게 되면 세이버가 경계할테니까. 너..혹시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거야?”
소년은 가던길을 멈춰, 자신을 무시하는 서번트를 바라보았다.
"살기에 제법 민감한데. 개미 한 마리도 못죽이는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아처는 살기 가득한 목소리로 상대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을 내뱉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서번트가 성배를 원하는 것은 실현하고 싶은 소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어. 그럼 네 목적은 뭐야?“
"성배? 그것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미 악에 물든 원망기가 이룰수있는 것이 아니다."
“무슨 의미야?! 그럼 넌 어째서 서번트가 된건데??”
===========
토오사카 저택으로 돌아가던 아처는, 좀전에 에미야 시로와 했던 말을 회상하며 저도 모르게웃음을 터트렸다.
에미야 시로는 순진하고, 어리석은 놈이었다. 서번트는 자신의 의지로 소환되어 사람들에게 칭송되는 영령이 되고, 인류를 수호한다. 일찍이 자신 역시 그리 여겼던적이 있었다.
그래서 세계와 계약할 때, 눈앞의 생명을 구하는 대가로, 사후...세계의 일부가 되어 수호자로 존재하게 되었다. 순진하게도 이렇게 하면 죽은 후에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거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그 선택은 인류의 악행을 눈앞에서 보게 되는 길로 변해버렸다. 수호자가 소환되는 장소는 멸망에 직면한 세계이다.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한 ‘힘’으로써, 세계의 어긋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소환되는 것이 수호자. 소위 수정이란, 세계의 안정을 방해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죽이는 것을 일컫는다. 인류의 어리석은 행위로 조성된 결과를 수호자가 수습하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오류를 오직 살육으로 저지해간다. 수많은 피로 대지를 적시게 된뒤, 자신의 어리석은 선택을 후회하게 되었다.
================
불안한 기색이 후유키시를 맴돌았다. 최근 연속적으로 발생한 사람들의 사고 소식은 가스중독이라고 매체에서 떠들어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스중독이 아니라 미지의 질병이라고 퍼지고 있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나타난 증상을 가스중독이라고 보기에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스중독으로 사람의 신체가 녹는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조금만 생각하면 다들 아는 이야기였다.
설령 정부가 공포감을 조성하는 정보를 막아도, 소문은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결국 얼마지나지 않아 학교들은 방과 후 활동을 취소하게 되었으며, 해가 지게되면 대로변을 지나는 행인들 역시 거의 볼수 없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을 조성한 것은 내부사정을 잘 아는 마술사였다. 한눈에 봐도, 외도 마술사들이 사용한 수단으로, 성배전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이전 성배전쟁 참가자 중 하나도 생명력을 흡수하는 잔인무도한 방법으로 후유키 시민들의 생명력을 착취하여 부족한 마력을 보충했다고 기록되어있다.
마술사들은 결코 정의의 사자가 아니다. 심지어 어떤 마술사들은 연구를 위해 수만명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일도 꺼리낌없이 저질렀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성당교회의 대행자들에게 쫓길 위험을 무릅쓰면서 이런 사악한 짓거리를 당당히 저지를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행자들에게 쫓기게 되면, 마술사 협회 역시 봉인지정 마술사로 지정하고 주살하게 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다.
토오사카 린은 후유키시의 세컨드 관리자로서, 사적이든 공적이든간에 보통시민에게 잔인한 방법을 쓰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아처에게 현장에 남은 마력을 추적하게 해보니, 목표물은 유동사에 있는 상태였다. 이토록 거대한 마술을 사용할 수 있는 서번트는 캐스터 밖에 없을 것이다. 대마력이 낮은 아처로써는 캐스터와 전투하기에는 힘든상태였으나, 린은 그저 앉아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자정이 되자, 아처는 정보를 모으기 위해 홀로 유동사로 향했다. 유동사의 산문으로 들어갈때, 차가운 검날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동시에 두명의 거대한 마력이 격돌하는 압박감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몸을 숨긴채 산문 계단근처의 버드나무에서 지켜보니, 예상한 대로 세이버와 청색 옷을 입은 무사가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지금이야말로 기습하기 좋은시기였다. 사사키 코지로, 어쌔신 클래스의 서번트와 세이버의 전투로 발생한 검압이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아처는 쌍검을 휘둘러 틈을 만든뒤 산문의 위로 뛰어들었다.
높은곳에서 산문 안을 내려다보니, 제사상에 올려진 제물마냥 캐스터에 의해 조종되는 에미야 시로가 보였다. 기억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과거에 자신이 이 때 캐스터와 정면으로 부딪쳤던적이 있었던가? 대답은 '아니오'였다. 마침내 세계의 억지력이 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자신의 개입으로인해 전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예상한거과 완전히 다른 지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생각하면서, 동시에 캐스터쪽으로 활을 쏠 준비를 마쳤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13발의 화살은 무형의 밧줄에 묶여있던 에미야 시로의 결박을 해제하고 무방비한 캐스터의 로브를 꿰뚫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캐스터는 아직 이용할 가치가 있었다.
그후의 격렬한 전투는 이미 예측한 일이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것은 어쌔신과 캐스터의 협력이었다. 결코 두명의마스터가 손을 잡은것이 아니었다. 바로 어쌔신의 마스터가 캐스터 본인이었던 것이다. 이것으로 어쌔신이 산문을 사수하려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있었다.
아처가 캐스터에 붙잡힌 에미야 시로를 구한건 그저 자신의 손으로 모든것을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미야 시로가 여기서 쉽게 캐스터에게 살해된되면, 사후처리가 더 복잡하게 될것이다. 후퇴하는 캐스터를 죽이지 않는것 역시, 계획한 것을 완벽하게 진행하기위한 단계일뿐이었다.
확실히 캐스터의 능력을 무마시키지않은 상태에서 그녀를 쫓는건 자살방식이요, 무의미한 희생이다. 이미 캐스터의 만행이 다 드러난 지금조차도, 아처는 이런 사람이었다.
증오, 분노, 살인...살인...살인...
모든 계획을 한쪽에 밀어둔 채, 머리속에는 오직 눈앞의 소년을 죽이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 녀석의 존재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두눈을 형형히 빛내며, 조금의 미련도 없이 눈앞의 어리석은 마술사를 향해 칼을 휘두른다.
"영원히 안녕이다. 이상을 안고 익사해라 에미야 시로"
오른손에 쥔 간장이 차가운 살기를 흝뿌리며, 소년의 왼쪽 어깨를 향했다. 칼의 예기가 소년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비로소 소년은 눈앞의 남자가 자신에게 칼을 휘둘렀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날카로운 칼끝으로부터 근육이 절단되는 촉감이 전해졌다.
이제 된건가? 아니, 이걸로는 부족했다. 지금의 상처로 에미야 시로를 죽이기엔 부족하다.
피가 솟구치는 상처를 지혈하면 산문쪽으로 도망치는 소년의 얼굴에 두려움이 드러났다. 소년에게 있어 남자는 자신과 동맹한 마스터의 서번트가 아니라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일뿐이었다. 사냥감은 소년 자신이었다.
남자의 칼은 날카로운 살기릉 내뿜으며 사냥감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었다. 연약한것은 사냥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자신의 힘만 믿고 약자를 핍박하는것은 아처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눈앞의 소년을 죽이는 일에 대해선 스스로의 원칙과 이성을 전부 던져버린채였다.
왼손에 쥐여진 막야가 소년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좀전에 베여진 곳에 공격을 가했다. 솟구치는 핏줄기가 바닥을 적셔간다. 만약 순간적으로 왼쪽어깨를 피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목이 떨어졌으리라.
죽고싶지 않아.
이렇데 아무 의미없이 살해 되고 싶지 않았다. 이런 개죽음은 소년이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은 살아서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었다.
결국 뒤로 물러서다 계단 근처에서 넘어지게 되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위아래로 사정없이 휘둘러지는 검을 힘겹게 피하던 소년의 몸은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산문밖에서 벌어지던 두 서번트의 격전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소년의 등장으로 멈추게 된다
세이버는 급히 상처입은 에미야 시로의 앞을 지키자, 어쌔신은 몸을 돌려 산문을 바라보았다. 산문에서는 붉은 옷을 입은 남자가 차가운 살기를 뿌리며 걸어나오고 있었다.
"아처, 어째서 시로를 공격한 겁니까!"
세이버의 질책은 남자에게 닿지 못했다. 남자는 말없이 쌍검을 쥔 채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의 목표는 소년의 심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갑자기 나타난 잠검에 의해 저지된다.
"어쌔신, 이번일은 당긴과 무관한 일이다. 비켜라."
아처는 차갑게 경고했다.
"그럼 곤란하지. 산문을 지키는것은 내가 받은 임무. 나 사사키 코지로는 이곳의 출입을 허가하지않는다. 그러나... 니가 들어온 시점에서 이미 실패인가... 이곳이 들어온 이상 쉽게 나갈 생각 하지마라."
어쌔신은 우아하게 검을 휘두른다. 한편 세이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처입은 시로를 안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점점 시야에서 멀어지는 기사왕을 보며, 아처는 이성을 되찾았다. 수습하기도 힘든 행동을 저지르다니...어쌔신은 의아한 얼굴로 아처의 쓴웃음을 바라보았다. 들고있던 쌍검을 없앤다. 아처는 어쌔신과 싸울 생각이 없었다. 어쌔신이 그 모습에 아처에게 말을 걸었지만, 붉은 옷은 서번트는 이미 실체화를 해제하고 사라진 후였다.
-------------------------------------------------------------------
금발의 남자가 우아하게 와인잔을 쥔 채, 와인을 음미하고 있었다.
"흐음.." 남자는 탄성을 내뱉으면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유동사에서 일어난 사건은 그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입으로 둘어오는 주향이 평소와 달리 매우 감미롭게 느껴지는건 기분 탓일까. 과연 좋은 술은 좋은 안주와 함께 즐겨야 더 맛있는 법이지. 남자는 웃으며 마지막 와인을 들이켰다.